탁현민의 재미있는 무대 밖 무대 이야기
[탁현민/나무와숲/2006]

이런 주제를 다룬
거의 유일무이한 국내 서적이라서
무조건 사서 읽었다.

전반적으로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지만,
딱하나 결코 동의할 수 없는
의견이 있었다.

그건 바로 관객을 나무란다는 것이다.

이거 대다수 우리나라 뮤지션들과
기획자들의 고질병이다.

성공적인 공연에는 항상
열광적인 관객이 있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렇지만 관객들에게
너희들은 왜 지금 열광적이지 않느냐?
너희들은 왜 열광할 준비를 하고 오지 않았느냐?
라고 나무란다는 것은 적반하장, 책임전가 그 자체다.
나는 잘 하고 있는데 너네들 때문에 안되거든? 이라는 소리다.

열광적인 관객은 훌륭한 공연의 결과물인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
이것을 혼동하는 자는 뮤지션이 될 자격이 없다.

조용필형님이 전에 말씀하셨다.

가수는 노래로 관객을 일으켜세워야지
말로 일어나라고 해서는 안된다
by totuta | 2006/10/10 23:59 | 읽고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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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일즈 at 2006/10/11 09:56
관객이나 팬층이 얇아서 훌륭한 뮤지션이 자생하지 못하는 것이냐,
아님, 훌륭한 뮤지션이 없어서 그런 팬들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나.
아무래도 후자가 아닐까 싶다 - Jordan을 보고서야 열성 NBA팬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Commented by 내일은태양 at 2006/10/11 11:06
비슷한 이유로
무대에서 반말 하는 뮤지션도 별로 좋게 보이지 않더라구.
반말 하면서 일어서라고까지 강요하면 더욱 곤란하더구만.
Commented by totuta at 2006/10/11 11:38
97년에 고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자유'콘서트에서
당시에 한 라이브 한다던 강산에가,
관객들에게 반말 찍찍해대면서
너희들은 왜 열광하지 않느냐
왜 그렇게 '오픈마인드'가 안되어 있느냐고
열심히 나무랐었지.

그런데 그날 마지막에 헤드라이너로 나온
조용필 형님이 첫곡을 부르기 시작하시자,
관객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던
20대 초반의 소위 '롹팬'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부 일어나서
무대가까이로 내려와 초열광의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Commented by 내일은태양 at 2006/11/04 13:08
출퇴근길 버스 속에서 속독으로 읽은 탓인지
관객을 나무라는 내용을 못 읽었는데
그런 내용이 있었었나.

팔짱 낀 관객도
오빠 연호하는 관객도
공연에 하등 도움이 안된다, 정도의 문장은 있었던거 같은데.
Commented by 인권연대 at 2011/08/16 15:48
인권연대가 매월 네 번째 수요일 저녁에 여는 <수요대화모임>의 8월 초대 손님은 문화콘텐츠 제작자 겸 성공회대 겸임교수 탁현민님입니다.

최근 MBC의 제한규정에 항의하는 출연거부 의사를 밝히고, ‘삼보일퍽’이라는 1인 시위를 진행하신 탁현민님을 모시고, ‘상상력에 권력을’이란 주제로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즐거울 수 있는 집회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일시 : 8월 24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 강사 : 탁현민(성공회대 겸임교수)
○ 주제 : "상상력에 권력을"
○ 장소 : 우리함께빌딩 2층 대교육장 (3호선 동대입구역 2번 출구 3분 거리)
○ 참가비 : 물론 없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 : 인권연대(02-749-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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